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에릭 라멜라가 자신과 가족을 향해 욕설을 퍼부은 한국인을 공개 저격했다.
11일(한국시간) 라멜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한국인에게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영어로 “라멜라 X 먹어라”, “네 가족도 X 먹어라”라는 심한 욕설이 적혀 있었다. 상대방은 ‘손가락 욕’을 뜻하는 한글 모음 ‘ㅗ’를 보내기도 했다.
라멜라는 이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면서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나한테는 (욕해도) 괜찮지만 가족은 안 된다”며 가족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캡처본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국어 이름과 사진 속 외모로 미루어 볼 때 라멜라에게 욕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해당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하다”, “나라 망신이다”, “가족 욕은 선을 넘었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라멜라는 최근 손흥민을 비롯한 팀 동료들에게 패스하지 않고 혼자 무리한 슈팅을 하다가 막히는 등 아쉬운 경기력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달에는 한 팬이 “이기적인 플레이 그만하라”고 비난하자 그는 “날 존중해 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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