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의혹’ 박준영 자진사퇴…“국민 눈높이에 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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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3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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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를 밝힌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때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를 밝힌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때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런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다.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수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기원하겠다. 또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해수부 가족들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자를 비롯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일부에서도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4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재요청하고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쳤지만 결국 박 후보자가 스스로 낙마했다.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인이 관세법을 위반해 대량의 도자기 찻잔 등을 국내로 들여왔으며, 소매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이 가운데 일부를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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