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검찰을 향해 “허깨비 검찰로 몰락”, “구제불능” 등의 거친 표현으로 비판했다.
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무너지고 망가지는 검찰을 보면서 젊은 시절 한때 검찰에 몸담았던 저로써는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날 홍 의원은 “문 정권 집권초기 견마지로를 다해 전 검찰력을 동원해 상대편 궤멸의 정치수사에 앞장서 정권에 충성을 다하고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내세워 정권 방어에 국민 눈치 안보고 충성을 했건만 고급수사권은 공수처에 뺏기고 일반수사권은 경찰에 넘겨주어 이제 껍데기만 남은 허수아비 검찰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의 사냥개 노릇을 하고 정권의 문지기 불독 노릇을 했으면 수사권이라도 제대로 지켰어야 사법체계가 무너지지 않고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을 건데 출세에 눈먼 일부 검찰 간부들의 허욕으로 오늘의 허깨비 검찰로 몰락한 것을 검찰선배로서 통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런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외부의 적과는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내부에서 서로 손가락질이나 하는 검찰을 보면서 참 니들은 구제불능 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참회하고 검찰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라. 선배인 내가 낯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날을 세웠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3월에도 “수사권 분산 그 자체는 결코 반민주주의는 아니다. 국민들이야 어디 가서 수사를 받던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사이 검찰이 인권 옹호기관으로 역할을 한 일이 한번이라도 있었느냐? 자업자득이다. 이제부터라도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 나라”고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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