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왕자’ 조나단, 형 라비 사기 범죄에 사과 “마땅히 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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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4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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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나단 토나, 라비 토나, 사진출처=유튜브 쌈TV
(왼쪽부터) 조나단 토나, 라비 토나, 사진출처=유튜브 쌈TV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국내 대중들에게는 ‘콩고 왕자’로 인기를 얻은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 등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것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동생 조나단이 직접 사과글을 올렸다.

조나단은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라며 “형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며 이 사건으로 인한 형이 받은 처벌에 대해 수용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조나단은 “라비가 2018년부터 다니던 학교를 나오지 않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다”며 “한국말을 못 하는 어머니를 대신 내가 학교에 가서 형의 문제를 듣게 됐고 형에게 학교생활을 잘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형의 방황은 더 심해졌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 잦아져 주변을 수소문하며 형을 찾아다니기에 바빴다”며 “급기야 형이 가족의 연락을 모두 끊어 소식을 들을 수 없었고 몇 달이 지나서야 경찰을 통해 형의 구속 소식을 듣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나단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린 사과문
조나단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린 사과문

조나단은 형 라비의 범죄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형의 이름이 언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나단은 “한국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과 도움을 받으며 살게 돼 늘 감사함을 느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가족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바르게 열심히 사는 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비는 2019년 5월 조건만남 사기, 특수강도 미수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라비는 같은 해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남성들이 10대 여학생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했고 이후 폭행과 협박 등으로 7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빼앗았다.

한편 라비와 조나단의 아버지이자 콩고 내 작은 부족 국가인 키토나 왕국의 왕자인 욤비 토나는 2002년 정치적 박해 등을 피해 한국에 왔고 2008년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가족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욤비의 큰아들인 라비와 작은 아들인 조나단은 KBS 2TV ‘인생극장’ 출연 이후 큰 인기를 끌며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조나단은 현재 2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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