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 씨(23) 사건과 관련해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고(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날 손정민 씨 부친 손현 씨는 친구 A씨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A씨가 바뀐 휴대전화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 친구가 죽었는데 부모님에게 최소한 위로 전화 한통 없었다는 것 등을 들었다.
손 씨의 부친은 “동영상을 보면 최소한 새벽 2시까진 거기 있었던 건 증명됐다. 4시 반에 혼자 나온 게 맞으니까 ‘2시간 반 사이에 일어난 거 아니냐’고 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는 혼자 이렇게 걸어오면서 토끼굴로 들어가고 그 와중에 부모들은 여기서 왔다 갔다 하다가 본인 아들이 오면 합류하는 영상이다. 우리 아들을 찾는 느낌은 안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 측은 이날 방송에서 변호사를 통해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또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체 해명도 말아주시고 해명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 최소한 112에 신고라도 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없었다”며 “첫 느낌이 그랬다. 이거는 사고 플러스 사건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A 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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