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전대 역할이냐 다른 역할이냐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오는 22일이 후보 등록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 공식 선언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운동 당시 사용했던 여의도 사무실을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의도에 근거지가 없어서 실무자들이 사무실을 준비하는 건 맞다. 사무실은 여의도에 하나 있으면 좋은 부분이 있어 그런 차원에서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의종군부터 시작해 전당대회, 뒤에서 영웅이 아니라 이름 없는 자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역할이 있다. 참 어려운 자리라서 여러 가지 중 어떤 역할을 제가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모으고 있다. 백의종군부터 시작해서 전대에 합류할지, 정권교체를 위한 과정 중에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 중”이라 덧붙였다.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4선 권영세 의원과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조율한 것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권 의원이 말한 것처럼 영웅이 아니라 뒤에서 이름 없는 뒤치다꺼리를 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그 말이 들을 게 많다란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영남 출신인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수도권 당 대표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가 확장하자 이런 취지”라며 “영남 비영남 가르고 하는 것보다 확장 쪽으로 이야기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에 대해선 “통합을 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랑 이야기를 좀 나눠봤다. 안 대표 생각도 야권 통합 단일후보를 내야 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라 이런 것 아닌가. 속도 문제가 아니라 통합 과정이 이기는 통합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해선 “윤석열만 보인다고 기사가 나오더라. 개인적 인연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당이 더 먼저 바뀌고 변하고 해서 윤 전 총장이 찾을 수 있는 당으로 먼저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당 내 찬반이 엇갈리는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절차대로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 복당 자체가 논쟁거리가 되는 건 좀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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