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발생한 방송사고에 유쾌하게 대처한 미국 기상캐스터가 화제다.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폭스9 미니애폴리스 지역방송 기상캐스터인 제니퍼 맥더메드가 날씨를 전하는 도중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그래픽 화면이 오류가 나면서 제니퍼의 모습이 분신술이라도 쓴 것처럼 수십 개로 복제돼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화면을 확인한 제니퍼는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춤을 추며 “제니퍼 하나, 제니퍼 둘, 어느 것을 원하십니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스튜디오 앵커가 제니퍼에게 기차를 만들어 달라 요청했고, 제니퍼는 흔쾌히 화면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서 ‘제니퍼 열차’를 만들어냈다.
잠시 뒤 화면이 복구되자 제니퍼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며 날씨 예보를 마쳤다. 그는 “나 혼자도 감당하기 힘든데 10명이라니, 내가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팠다”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앵커 랜디 마이어는 기술팀에게 “어떤 버튼을 눌렀든, 두 번 다신 누르지 말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제니퍼의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하면서 사람들은 “기상캐스터의 유쾌한 대처가 돋보였다”, “웃음을 참고 마무리하는 모습이 프로 같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같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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