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5·18 메시지에 “단순한 건 좋지만 너무 단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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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8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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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윤석열 전 총장. 동아일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윤석열 전 총장.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단순한 것은 정치에서 좋은 것”이라면서도 “너무 단순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광주를 독재와 저항으로만 볼 것인가. 기본이 독재에 대한 저항인 건 틀림없지만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광주 정신에서 일탈해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보인다는 시각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읽진 않았다”고 했다.

다만 ‘독재, 전제(제 생각대로만 일을 결정함)라고 하는 표현 속에 문재인 정부가 광주 정신에 일탈해 있다는 해석이 있다’고 진행자가 재차 지적하자 “검찰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의 가정에 대해서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하는 것은 그럼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하는 의문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며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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