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8일 일부 여권 의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를 비판하자 “히스테리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18 정신이 민주당만의 것이냐”고 물으면서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을 계승하면 안 되느냐”면서 “3·1 운동 때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운동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면 안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3·1 운동 정신을 우리 국민 모두가 계승하듯이 5·18 정신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계승해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이 극에 달한 나머지 대한민국의 역사까지도 독점하려 한다. 5·18 정신에 가장 반하는 것이자 독재로 가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며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윤 씨는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 같다. 차라리 UFC가 적성에 맞을 것 같은 이미지”라고 적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택적 수사로 정치와 선거에 개입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었던 정치 검찰이 무슨 낯으로 5·18 정신과 헌법정신을 운운하는 것이냐”라고 주장하며 “다시는 5·18 정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