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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마지막까지 후배 챙겨…카톡 공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5-23 10:42
2021년 5월 23일 10시 42분
입력
2021-05-23 10:20
2021년 5월 23일 10시 20분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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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전한 편지와 꽃. 뉴스1
한강에서 실종된 지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가 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한강으로 나서기 전 후배에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가 공개됐다.
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는 23일 블로그에 “친구들의 인사”라는 제목으로 아들이 후배와 주고받은 대화와 실종과 사망 이후 친구들이 보내온 메시지를 올렸다.
정민 씨는 친구와 만나기 한 시간 여 전인 24일 밤 9시 30분경 후배에게 “오토바이 타다가 다쳐서 병원 생활한다고 들었어. 아플텐데 잘 지내고 얼른 나아서 보자”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실종 당일인 25일 새벽 12시 55분에 후배가 답장을 보내오자 정민 씨는 17분 뒤인 1시 12분에 “그래”라며 대화를 끝냈다. 그로부터 8분쯤 후 정민 씨는 모친과 마지막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손 씨는 아들의 친구들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아쉽다”며 “한밤중 코앞의 장소로 나간 아들은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데 이제 볼 수 없다”고 했다.
故손정민 씨가 후배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부친 손현 씨 블로그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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