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文-바이든 무릎 꿇은 기념사진에 “대단한 책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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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5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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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 맞서 싸운 랠프 퍼킷 주니어 예비역 대령(가운데)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 맞서 싸운 랠프 퍼킷 주니어 예비역 대령(가운데)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 기념사진에 대해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4일 “문 대통령이 기획한 것이라면 문 대통령은 대단한 책략가”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클라이맥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6.25 참전용사에게 무릎을 꿇어 경의를 표하는 장면”이라며 “이는 이제껏 찾을 수 없었던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킷 주니어 예비역 대령(95)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퍼킷 대령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에 대해 태 의원은 25일 “이런 감동적인 장면을 누가 기획했을까”라며 “문 대통령이 기획한 장면이라면 문 대통령이 대단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기획했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단한 책략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태 의원은 “이 사진 하나면 한미동맹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기획한 장면이라면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없는 문 대통령 보고 ‘정신 좀 차리세요, 오늘의 한국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라고 훈육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기획이라면 지금까지 너무나 북한만 바라본 모습은 김정은을 대화에 끌어내보려고 취한 제스처”라며 “한미동맹에 애매한 입장을 보인 것도 결국 김정은을 비핵화로 유도하기 위해 취한 입장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번 기회에 한미동맹이 혈맹이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 자신이 신념으로 보여주기 위해 무릎 꿇는 장면을 기획했다면 문 대통령이 대단한 책략가”라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과 관련해선 “부정적 레토릭을 한껏 발산한다 해도 물리적 도발은 일단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김정은은 물리적 전략적 도발에 앞서 먼저 중국과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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