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주호영 겨냥 “탐욕스러운 선배…크게 심판받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7일 자신을 견제하는 주호영 의원을 겨냥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4·7 재·보궐선거 당시 주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후보로 지지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자신이 ‘유승민계’라고 지적받은 데 대해선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계파니, 조직이니,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저는 꾸준히 비전을 가지고 승부하겠다”며 “당 내에 만연한 줄세우기를 막기 위해 주요 당직을 공개 선발해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업무를 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