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피에 펜 찍어’ 조국에…허은아 “분노와 섬뜩한 원한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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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8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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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저서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전하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28일 “반성과 자숙보다는 분노를 넘어 섬뜩한 원한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잘못은 남 탓이고 자신과 가족의 아픔만 눈에 보인다면 아직 조 전 장관은 충분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해선 “도대체 누가 누구를 밟고 가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그동안 힘없는 야당과 국민의 마음은 대통령의 아집과 여당의 횡포에 충분히 밟혀왔고 지금도 또 밟히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독선과 오만, 편협과 위선이 가득한 정권의 상징인 조 전 장관까지 굳이 피해자 코스프레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조 전 장관을 향해 “학생과 청년, 학부모와 국민의 아픔 앞에 진심으로 석고대죄할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괴롭히지 마시기 바란다”며 “‘조국의 시간’은 남에게 그 얄팍한 원한과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조 전 장관 자신과 주변을 충분히 되돌아보는 시간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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