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를 향해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무산되면 그 책임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주 후보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합당을 어렵게 하는 기분 나쁜 말들을 쏟아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다.
이는 최근 이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솟값은 후하게 쳐드리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평가 절하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주 후보는 “정치인 자격시험 제도까지 이야기하는데, 이는 미숙을 드러낸 것”이라며 “부모의 경제 여력이 없으면, 좋은 대학 가고 일류 기업에 취업하는 게 훨씬 어려워진 상황에 대한 고려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데 대해서도 “이전까지가 ‘바람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냉정의 시간’이 된 것 같다. 이 후보에 대해 뭔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 나오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저희가 전 당원에 가깝게 (표본을 뽑아) 한 조사에서는 저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는 “단일화의 ‘ㄷ’ 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전체 민심인 양 확대해 바람 몰이하는 것”이라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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