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잔여백신 예약, 힘든 이유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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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4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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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한 사람의 대부분이 실제로 접종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예약자가 실제 접종하는 비율은 99.8%”라며 “몸 상태 등 아주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예약대로 접종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30~59세까지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만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지도를 통해 주위 잔여백신 검색시 숫자 ‘0’이나 ‘없음’ 표시만 빼곡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충정로역 인근에는 잔여 백신이 없다고 나온다.
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충정로역 인근에는 잔여 백신이 없다고 나온다.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서는 “대학 졸업 이후 오랜만에 수강신청 느낌” “도대체 잔여백신이 있기는 한 거냐” “매번 ‘0’만 보니까 이게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등 불만 섞인 토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처럼 사전 예약한 고령자들이 취소하지 않고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다. 손 반장은 “2월에 치명률이 1.8%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이달 1일부터 치명률이 1.4%대에서 1.3%대까지 떨어졌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 인구 10만명당 한국은 4명이 사망하고 미국은 인구 10만 명당 178명, 영국 188명, 독일 106명, 일본이 10명 정도”라며 “인구 비례로 봐도 한국은 (사망자 수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마감한 60세 이상 고령층 아스트라제니카(AZ) 백신 사전 예약률은 80.7%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목표한 80%를 넘어선 것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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