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된 줄”…이준석 방명록 저격한 민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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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5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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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의원(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민경욱 전 의원(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전 현충원에 남긴 방명록 글씨체를 지적하며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어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방명록 사진을 올리면서 “글씨 하나는 참 명필”이라며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닪민늡니다”라고 비꼬았다. 글씨가 알아보기 힘들어 잘못 읽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 옛 선조들은 사람이 쓴 글씨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며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요? 그렇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민 전 의원은 또 “비문(非文)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다. 도대체 누구의 희생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이다.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가 됐으면 이렇게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미리 준비와 연습도 해야 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당에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쓴 젊은이의 단 한 문장이 이렇게 허술하다”고 꼬집었다.

민 전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강력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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