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대국민 약속을 지키시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안철수 대표의 난데없는 당명 변경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하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인가? 한 마디로 황당한 일”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 1년 동안 노력해서 지지율 1등이 된 당 이름을 대선을 앞두고 왜 바꾸나? 대체 무슨 이득이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이해득실에 따라 시시때때로 말이 바뀌는 20세기 정치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스스로 좁혀왔다. 선거 전에 했던 말과 선거 끝나고 하는 말이 다른 정치인을 누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대도무문. 기억하시나?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뛰어드는 용기가 있어야 지도자다. 안철수 대표는 새로운 조건 붙이지 말고 ‘더 큰 2번, 더 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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