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측이 21일 결심공판에서 우발적인 추행이었으며 치매가 있다고 한데 대해 사건 피해자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거돈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거돈 변호인의 한 시간 넘는 변론은 그 모든 순간이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였고, 오거돈이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증거였다”면서 “‘우발적’, 짧은 순간‘, ’충동적‘, ’기습추행‘이라는 가해자의 언어를 반복하며 자신의 행위를 가벼운 것으로 축소하고 법망을 빠져나가려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미 결심공판이 진행 중인 마당에 검찰을 향해 ‘무리한 기소’를 운운하는 것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본질을 흐리려는 가해자의 전형적인 수법이다”고 말했다.
피해자 A 씨는 오 전 시장 측의 치매 주장에 대해 “사건 직전까지도 ‘법을 고쳐서라도 N선까지 하겠다’며 떠들고 팔굽혀펴기로 체력을 과시하더니, 사건 후에 갑자기 치매에 걸리셨습니까”라며 “당신의 주장은 350만 부산시민들의 수장인 시장이 치매노인이었고, 민주당에서는 치매 노인을 대한민국 제2의 도시 시장직에 공천했다는 의미다. 무슨 생각으로 하는 주장인지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재판에서 흘린 눈물이 반성의 눈물이라고 절대 생각지 않는다”면서 “‘피해자가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모든 죄 인정하고 정당한 처벌을 받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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