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공격하면 날개 달아주는 결과 낳을 것”
민주당 향해 “있으면 터뜨려야…음모론 불러일으킬 만”
尹 ‘전언 정치’ 지적하기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장진영 변호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로 불리는 자료를 받아봤다면서 “대체 이걸 가지고 뭘 한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 21일 오후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지금 돌아다니고 있는 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얘기하는 자료와 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내용이 지라시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제가 본 내용들은 대부분 (윤 전 총장의) 장모나 배우자, 아내에 관한 내용”이라면서 “시기적으로도 보면 윤 전 총장과 관계가 되기 이전의 얘기들”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 그 내용을 엮으려면 (총장의) 직위를 이용해서 수사를 방해 또는 무마하는 등의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그런 정도의 풍설을 가지고 지금 압도적인 1등을 하고 있는 대권 후보를 낙마시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잘못 공격해 더 날개를 달아주는 그런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보수 성향의 장성철 평론가가 X파일을 보고 윤 전 총장은 끝났다고 SNS 글을 올렸는데 다른 X파일이냐”고 묻자 장 변호사는 “뭘 본 건지 잘 모르겠으나, 끝난다는 표현이 아닌 방어하기 힘들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정도의 결론을 내리려면 정확한 팩트, 사실관계와 부합하는 증거들이 충분히 있는 자료를 봤어야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X파일이) 있으면 터뜨려야 된다고 본다. 그걸 차곡차곡 언제까지 모을 거냐. 정치공학적인 또는 정치 공세, 음모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만한 행동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석열 총장도 X파일 문제로 국면 전환을 좀 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얘기를 안 하고 (다른 이가) 대응을 하고 있다 보니까 이런 얘기들이 자꾸 재생산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전언 정치’에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보수성향 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파일’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이 무척 힘들겠다”고 올렸다. ‘설’로만 떠돌던 파일의 실체를 언급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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