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추미애, 이번엔 이정희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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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4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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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2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추 전 장관의 태도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였던 이정희 전 의원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엔 ‘이정희 벤치마킹’?”이라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추 전 장관은 ‘나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내가 바로 꿩 잡는 매’라고 했다”면서 “‘윤석열 저격’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윤 전 총장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만들어내더니, 이젠 저격하겠다고 한다”라며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한 이정희 전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조 최고위원은 “추 전 장관은 재임 당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무부 장관상을 내내 보여줬다”면서 “검찰총장에게 ‘내 지시 절반을 잘라 먹었다’, ‘이런 말 안 듣는 검찰총장은 처음’, ‘법 기술을 부린다’고 하는가 하면,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의견 수렴 없이 검찰 인사를 했다는 지적에는 ‘검찰총장이 내 명(命)을 거역했다’고 했다”며 “추 전 장관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은 밝힐까. (추 전 장관과 윤 전 총장 중) 누가 꿩인지, 누가 매인지는 궁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추 전 장관은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께서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다”면서 “단호한 개혁 의지와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선진강국으로 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 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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