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레스토랑에서 손님이 음식을 먹고 1800만 원의 팁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NBC뉴스는 뉴햄프셔주의 한 레스토랑을 찾은 한 손님이 37달러(약 4만 원)의 음식을 먹고 1만 6000달러(약 1800만 원)을 팁으로 남기고 갔다고 보도했다.
신상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손님은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에 있는 한 가게에서 핫도그 2개, 피클 칩 튀김과 음료 등 음식을 시켜 먹은 후 계산서에 1만 6000달러를 팁으로 내겠다고 적었다. 그의 음식값은 37달러 정도였는데 말이다.
식당 주인인 마이크 자렐라는 계산서를 보고 그 손님이 실수로 ‘0’ 하나를 더 쓴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식당 직원이 손님에게 계산서에 적힌 팁 액수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물었고 그 손님은 실수가 아니라고 말했다.
자렐라는 “손님은 이 돈을 한 번에 다 쓰지 말라고 세 번을 말했다”며 “또한 ‘열심히 일하는 당신들은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며 떠났다”라고 말했다.
바텐더인 마이클 맥커든은 “내가 이 일을 한 지 오래됐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이런 관대한 팁을 준 손님의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작년에 팬데믹 당시 11만 개 이상의 식당과 바가 문을 닫게 돼 종사자들이 무척 힘들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류애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님이 남기고 간 1만 6000달러는 홀과 주방의 직원 30명이 나눠 갖기로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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