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경기 중에 도로에 난입해 수십명의 선수가 추돌해 뒤엉키는 사고를 유발한 여성 관중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CNN은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발생한 투르 드 프랑스 자전거 추돌 사건에 대해 프랑스경찰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28일 전했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과 주의 의무를 위반해 의도하지 않은 부상을 야기했다”며 목격자의 제보를 요청했다.
사고는 대회 첫날 프랑스 서부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97.8㎞ 1단계 구간을 달리던 중 발생했다.
결승점을 47km 남겨둔 상황에서 한 여성 관중이 ‘할아버지 할머니 가자’라고 프랑스어와 독어를 섞어 적은 팻말을 들고 도로를 침범했다.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팻말을 도로쪽으로 쭉 내민 채 TV 중계 카메라를 응시한다. TV에 나오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팻말에 부딪혀 넘어지자 뒤따라오던 수십명의 선수들이 연이어 추돌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노란색 우비를 입고 있던 이 여성은 자신이 초래한 사고를 보고 충격을 받은 듯 곧 현장을 떠났다.
현장에는 선수와 자전거가 뒤엉켜 널부러졌다. 많은 선수들이 다쳤고, 경기는 몇 분간 중단됐다. 이 사고로 선수 3명이 경기 도중 포기했으며, 일부 선수는 손목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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