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해군 클래스” 軍부실급식 속 해군 식단 화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7월 6일 17시 32분


코멘트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갈무리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갈무리
최근 군부대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한 해군의 ‘급식 자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한 군부대의 급식 사진이 업로드됐다.

육대전은 군인들의 제보를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지난 2016년 개설돼 군부대 급식을 포함한 군인의 처우와 군 인권 개선에 초점을 맞춰 왔다.

자신을 해군 609전대 해상생환훈련대 소속 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우리 부대 급식을 자랑하고 싶어서 제보 드린다”며 급식 사진 여러 장을 제공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소고기를 듬뿍 얹은 스테이크 덮밥과 콩나물무침을 곁들인 수제빗국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 식판 가득 담겨 있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갈무리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갈무리
그런데 일각에서 “플레이팅을 보니 보여주기 같다” “간부가 시켰으면 당근을 흔들어라” 등의 의심이 이어지자 제보자는 댓글을 통해 “간부가 올렸다느니 보여주기식이라느니 하는데, 이렇게 제보하는 저도 병사”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조리장이랑 조리병 두 명이 함께 매일 밥을 준비한다”며 “타 부대보다 인원이 적긴 하지만 수병과 간부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해 밥을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사진들은 조리병이 매일 식단을 찍어서 상급 부대에 보내야 하는 작업 때문에 찍은 것”이라며 “모두가 저렇게 받아서 맛있게 밥을 먹는다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뷔페 같다” “해군이 답이었네” “군 생활 2년도 가능”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이게 당연한 거다” “육해공 모든 부대에서 저렇게 줘야한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한편 지난 5월 육대전에는 고기 없는 돈육 김치찌개, 김치 두 조각, 샐러드 등이 담긴 급식 사진이 업로드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부실 급식의 잇단 폭로로 비판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기본급식비 인상, 식자재 경쟁 입찰제도 도입, 조리병 확충 등의 방안을 내놨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