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부친, ‘대한민국을 밝혀라, 소신껏 해라’ 마지막 말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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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8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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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일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유언을 전했다. 최 예비역 대령은 이날 오전 1시2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 그렇게 한 말씀 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육성으로는 제게 ‘소신껏 해라’, 그게 아버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말씀이다”고 했다. 부친의 유언을 전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눈물을 글썽였다.

최 전 원장은 부친이 생전 정치 입문에 반대했다는 우려가 있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중하게 선택해라’ 이런 말씀도 하시고 그랬었다”고 답했다.

정치 참여 의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아버님께서 떠나시고 처음 모시는 시간이라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6·25 대한해협해전 영웅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이날 오전 1시20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최 예비역 대령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튿날 무장병력 600여명을 이끌고 동해상에서 부산으로 침투하던 1000톤급 무장수송선을 격침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해 해군의 첫 승전에 공헌했다. 고인은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총 6개의 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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