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의 장병들이 20일 오후 귀국했다. 지난 15일 첫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이래 닷새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을 태운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가 오후 5시 30분경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부대원들은 전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증상 경중에 따라 군 병원 2곳과 군 생활치료센터 1곳, 민간 생활치료시설 1곳에 분산 입소한다.
중등도 증상을 보이는 3명 등 증세가 비교적 심한 14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예정이며 음성으로 확인된 인원은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내 격리시설로 이동하게 된다.
당초 8월 청해부대 35진(충무공이순신함)과 임무교대를 한 뒤 귀국할 예정이던 34진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전원 조기 귀국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이 부대에선 전체 301명의 부대원 가운데 82.1%인 2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
이에 군 당국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2대를 투입, 승조원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오아시스 작전’을 벌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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