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영화 ‘킬빌’의 주인공 우마 서먼으로 변신했다. 원피스와 멜빵바지 등에 이어 또다시 파격적인 복장을 선보인 것이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채용비리 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을 열었다. 킬비리는 채용 비리를 신고받아 전담 대응하기 위해 만든 기구로, 류 의원이 센터장을 맡는다.
류 의원은 이 자리에 노란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채용비리 척결을 의미하는 집행검을 든 채 다양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류 의원은 “힘있는 갑이 채용권자 을에게 청탁하면 을은 채용담당자 병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게 채용 비리의 일반적 구조”라며 “혐의가 드러나면 병이 총대를 메고 갑은 늘 안전하다”고 했다.
이어 “채용 비리 처벌법은 바로 그 갑을 처벌하는 제정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 1월 ‘채용비리에 관한 처벌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류 의원의 파격 복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장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주목받았다. 당시 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정장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50대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 관행을 깨보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타투업 합법화를 촉구하면서 등이 훤히 드러난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최근에는 또 국회 본회의장에 노란색 상의에 멜빵바지를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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