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남성이 특수 제작한 선박으로 바다를 건너려다 실패했다.
25일(현지시간) 폭스35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전날 이상한 선박이 해변에 밀려왔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쳇바퀴 모양의 선박을 발견했고 그 안에 있던 레자 발루치라는 남성을 구조했다.
구조된 그에 따르면 선박의 이름은 '버블'이다. 발루치는 버블을 이용해 자선기금을 마련하고 사람들이 꿈을 좇을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플로리다에서 뉴욕까지 항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쳇바퀴 모양의 버블은 달리기로 동력을 만들어 물 위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발루치에 따르면 내부 온도가 약 48.8도까지 오르고 습도가 높아 움직이기 어렵다.
선박 내부에는 언제 어디서나 생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물과 음식 그리고 위치추적기를 구비해뒀다. 음식이 떨어졌을 때는 바다의 물고기를 잡아 영양분을 보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바다를 건너겠다는 그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두 번의 도전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2014년에는 체력이 바닥나 바다를 표류하다 위치추적기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며 2016년에는 해양경찰의 개입으로 무산됐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에서 여러 번 막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 말도 듣지 말고 당신의 꿈을 좇아라”라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그의 도전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구조활동에 지출되는 세금을 이유로 모험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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