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사과 후에도 또 논란
네티즌, 시대 뒤떨어진 ‘금메달 지상주의’ 지적
개회식과 경기중 자막으로 논란을 빚은 MBC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6일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창림은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 만나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절반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얻어낸 결실이며 안창림의 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하지만 메달 소식을 전하던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왔던 땀과 눈물에 대한 대가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을 들은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하며 수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이라는 부분을 지적하며 “메달 맡겨놨냐, 어이가 없다”, “70년대도 아니고 아직도 메달 색 타령이냐”, “금메달만 메달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경솔한 발언이며 금메달만을 원하는 ‘금메달 지상주의’라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같은 날 박성제 MBC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개회식 국가 조롱 논란, 축구 중계 중 자막 논란 등 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사과했다. 그런데도 중계 도중 경솔한 발언이 나오자 네티즌들은 더 거세게 분노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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