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계 도중 한국 탁구 선수를 비하한 그리스의 한 스포츠 해설자가 퇴출됐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리스 국영방송사 ERT 텔레비전은 이날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경기 해설 도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저널리스트 출신 게스트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와 방송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의 정영식은 27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에서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41·그리스)를 상대로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카르모이리스는 경기 직후 캐스터가 한국 선수의 기술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하자 “그 작은 눈으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현지 SNS에도 카르모이리스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랐다.
논란이 일자 ERT 측은 몇 시간 뒤 성명을 내고 “공영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은 설 자리가 없다. 카르모이리스와의 협업은 오늘부로 끝났다”고 발표하며 그를 즉각 퇴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