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측 합당 논의 책임자 권은희 의원의 발언에 대해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 국민의당이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하다”고 맞받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 시한을 다음주(8월 2~8일)로 못 박으며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철수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휴가 일정에 대해 “이번 여름에는 미리 예약해뒀던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협상 책임자인 권 의원은 1일 “이준석 대표 휴가 일정이 내년 더 나은 정권 교체를 위한 대선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정인 줄 몰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1일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당은 이제 저한테 왜 휴가 가냐고 하는데 어질어질하다”고 답했다.
그는 “그럼 역으로 휴가 안가면 합당하나? 합당 의지가 있으면 만나자는 제안부터 받으면 되지, 이제는 개인택시 기사 분들과 제가 몇 년 전부터 했던 약속을 버리고 합당할지도 안할지도 모르는 국민의당에 제가 대기타고 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 휴가가지 말라는 것인가? 무슨 청개구리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휴가 간 기간 동안에 굳이 합당 협상을 해야 한다면 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 올라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국민들은 이제 알아가고 있다.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 국민의당이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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