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판매한 초당옥수수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시는 폭염 때문에 상품의 질이 저하됐다며 사과했다.
3일 충주시의 농산물 온라인몰 ‘충주씨샵’ 게시판에는 구매한 초당옥수수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소비자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일일이 다 확인해보는데 말이 안 나올 정도”라며 “썩어서 냄새가 진동하고 안 썩은 건 다 말라서 아예 먹을 수가 없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5000원이고, 귀찮고, 농가 살리기라 반품 신청은 안 하겠지만 너무 실망”이라며 “싼 게 비지떡”이라고 비판했다.
어떤 소비자는 “찝찝해도 원래 이런 냄새인줄 알고 먹었는데 배탈이 났다”며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외에도 “곰팡이가 피어서 버렸다”, “농가 살리기라는 좋은 취지는 알겠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의 항의 글이 이어졌다.
충주시는 소비자의 항의에 대해 “일부 저품질 상품 배송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저품질 상품이 배송된 이유에 대해선 “수분이 많은 농산물이다 보니 폭염으로 인해 상품의 질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가를 돕기 위해 구매해 주신 마음을 잊지 않고 품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며 “저품질 상품으로 인한 환불 처리는 신속히 처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충주시는 폭염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2만900원에 팔았던 초당옥수수 15개를 5000원에 특별 판매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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