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대통령 굴종적 태도에 북한이 상왕처럼 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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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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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압박 담화와 관련해 “북한이 마치 상왕이라도 되는 양 대한민국 안보문제에 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이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대북 굴종적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핵심 요체이며 대북방어력과 전쟁억지력을 강화하기에 반드시 필요하다. 문재인 정권 들어 한미연합훈련 규모가 축소·취소되거나 하면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권에서 김여정 말 한마디에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잘 보여 가짜 평화쇼 같은 위장된 실적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초조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4년간 대북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통신선 복원 기점으로 들뜬 모습”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임기 말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고 통일부는 기다렸단 듯 대북 지원물자 반출을 승인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협박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 미사일 도발은 지속되고 있고 핵 위협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데 문 정부만 호들갑 떨고 있는 셈”이라며 “김여정 하명에 복종해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친문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선 “이 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 자신이고, 선거 제도 유린 범행의 몸통은 문 대통령이라고 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며 “문 대통령은 명확한 사죄와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와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후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를 추가로 계속해 아직 밝혀내지 못한 의혹을 밝혀내야 할 필요도 상존하고 있다”며 특검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렀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사과해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하물며 ‘드루킹 사건’은 문재인 캠프에서 자행된 범죄”라면서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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