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60대 남성이 9일 만에 숨지는 일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인과관계 조사에 나섰다.
4일 광주시와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A 씨(65)가 이날 오전 1시 33분경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당시 그는 백신 접종 2~3일 뒤 피부발진이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고, 이후 가벼운 복통·설사가 지속됐다고 한다. 접종 8일째인 지난 3일 새벽 복통이 심해져 북구의 한 종합병원에 119차량으로 이송됐다.
응급 처치에도 A 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3일 오후 늦게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안타깝게도 밤이 되자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의식불명 상태로 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A 씨의 사망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성이 있는지 인과성 여부를 위해 부검, 기저질환 분석 등으로 조사 중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에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중대한 이상반응은 심근염 그리고 심낭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 청장은 “접종 후에 최소한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갖고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접종 후 일주일간은 격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상반응 신고 현황을 보면 80대 이상 5222건, 70대 4569건, 60대 1197건, 50대 1449건, 40대 1275건, 30대 1097건, 18~29세 2640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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