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 시장이 금메달을 딴 선수의 메달을 함부로 깨물어 비판을 받고 있다.
4일 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은 2020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지역 출신 선수 고토 미우를 만났다.
NHK가 보도한 당시 순간을 보면 시장은 선수가 자신의 목에 메달을 걸어주자 “정말 무겁다”라고 말한 뒤 갑자기 마스크를 내려 메달을 입에 넣고 깨물었다.
‘딱’ 소리와 함께 치아가 메달에 닿는 소리가 울렸고 선수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시장은 메달을 닦거나 소독하지 않고 다시 돌려줬다.
시장의 돌발행동에 일본 네티즌들은 물론 전·현직 운동선수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 네티즌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데 제정신인가”, “주최즉이 선수를 위해 새로운 메달로 교체해줬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올림픽 유도 남자 60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다카토 나오히사는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도 메달에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는데, 나라면 울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인 오타 유키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시상식에서도 팀원들이 메달을 걸어주는데 그걸 깨물다니 이해가 안간다”라고 썼다.
거센 비판에 시장은 “금메달을 깨문 것은 최대의 애정 표현이었다. 폐를 끼쳤다면 미안하다”라고 해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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