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가 최근 경기 분당에 위치한 복수의 매장에서 식중독 환자가 대거 발생한 일에 대해 5일 공식 사과했다.
업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금번 발생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현재 관할 행정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피해를 보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 환자분들과 피해 입은 모든 분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란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분당구의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은 손님 다수가 복통, 구토, 오한, 발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성남시에 따르면 문제의 김밥집 두 곳에서 식사를 한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99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A 지점이 102명, B 지점은 97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 134명에서 65명이 늘었다.
특히 입원한 환자 40명 중 1명에게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또 다른 환자 4명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복통과 설사, 구토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살모넬라균으로 보인다”며 “김밥집 2곳의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만큼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시는 김밥집 두 곳에 대해 영업을 중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이달 16일부터 지역 내 200여 곳의 김밥전문점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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