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6일 예정됐던 충남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윤석열 캠프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이 지난 2일 국회 본청 방문 때 악수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오늘 오전 중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 측은 “방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및 지침에 따른 절차를 준수할 것”이라며 “오늘 충남 논산 윤증 고택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전 총장은 2일 국회 본관을 찾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식 상견례를 가졌다.
지도부와의 회동 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해 103개 국민의힘 의원실을 모두 돌며 인사했고, 당 사무처노조·보좌진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 측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국회를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구청은 지난 5일 “공적 모임에 해당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5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친의 고향인 충남 논산을 찾아 파평 윤 씨 윤증 고택과 아산 현충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사무처 당직자의 확진 판정으로 이날 국회에서 예정됐던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와 경선준비위원회,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정책공모전 결선심사 등 당의 모든 공식 일정도 취소된 상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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