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동작이 그려진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일 지하철 인천 2호선 스크린도어에 붙은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동작이 그려져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성의 주요 부위를 조롱하는 뜻으로 만든 로고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작성자가 올린 포스터에는 한 남성이 과일을 닦고 창문을 여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엄지와 검지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건 의도적이다”, “다양한 손모양이 있는데 굳이 저 모양을 왜 사용했나”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홍보물은 행정안전부에서 제작했으며 인천시는 홍보 협조 요청을 받아 광고 업체에 시안 그대로 홍보물 설치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홍보물에 환경부 로고가 들어가 있어 환경부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았으나 실제로는 행안부에서 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오늘(6일) 중 홍보물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손동작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5월 GS리테일은 GS25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포스터 속 남성 혐오 손 모양과 포스터 내 영문 문구 끝 글자가 ‘메갈(megal)’이라는 이유로 누리꾼들에게 비판받았다.
GS25 측은 포스터를 수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항의가 이어지나 2차 사과문도 게시했다.
이외에도 제너시스BBQ, 카카오뱅크, 스타벅스RTD 등의 기업뿐만 아니라 경찰청, 용산 전쟁관, 평택시 등에서도 같은 문제로 비판받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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