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윤석열 군기잡기’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면서 “오히려 지도부에서 일정을 배려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를 15분간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는 것이 무슨 벌 세운 것인양 계속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날 입당이 예정돼 있던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도부 상견례가 오전 9시에 예정돼 있었으나 윤 전 총장 측에서 장 전 의원과 같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알려와 최고위원회의 이후에 참여하도록 지도부에서 일정을 배려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는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 길이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당연히 회의 종료시점은 가변적”이라며 “오히려 최고위원회의는 그날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윤 전 총장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 측이 가장 기분이 나빠야 될 상황이고 양해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느 후보인지를 막론하고 캠프 관계자가 지도부와 후보 간의 갈등을 유도할 경우 정확하게 사실 관계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광주로 내려가 자리를 비운 사이 국민의힘에 ‘기습 입당’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표는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전에 상의는 했어야 되는 것”이라며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일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는 윤 전 총장이 회의실 밖에서 15분간 대기하면서 “당 지도부의 윤석열 군기 잡기”라는 말까지 나왔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당이 마련한 ‘쪽방촌 방문행사(4일)’와 ‘예비후보 전체 간담회(5일)’ 등의 일정에 연일 불참하자 ‘이준석 패싱’, ‘힘겨루기’ 등의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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