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송영길에 “클린검증단 거부할 명분 없어, 경선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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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6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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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클린검증단’ 설치를 재차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들이 결정한 클린검증단 당이 거부할 명분이 없다”면서 “지난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클린검증단 구성에 동의했다. 후보들이 공개 토론에서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 당이 후보들의 결정을 거부할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송영길 대표가 후보들의 결정을 거부하는 일은 명백한 불공정 경선 획책이다. 세간에 떠도는 ‘이심송심’을 송 대표 스스로 입증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이어 “송영길 대표와 당 지도부는 ‘클린검증단 설치’를 즉각 수용하라. 당이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계속해서 클린검증단 설치를 훼방하고 거부한다면 이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당과 송영길 대표에게 있음을 경고한다. 결코 당의 경선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후보는 당 내 경쟁자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검증단 설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6일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전격 합의한 ‘클린검증단’ 설치 제안에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브리핑에서 “지도부는 검증단을 별도 운영할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 본경선 진행 중에 후보 자격 검증 절차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송 대표 역시 “(클린검증단은) 논리상으로 맞지 않는다. (후보들) 본인들이 검증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상호 검증하고 있는데 그걸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지도부가 또 다시 ‘클린검증단’ 설치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후보 간의 ‘이심송심’(송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주고 있다는 주장) 논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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