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바보 만드는 게 재밌나”…‘나혼산’ 기안84 몰래카메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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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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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나혼자 산다’가 과한 몰래카메라 설정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10년간 연재했던 웹툰을 마감한 기념으로 단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기안84는 전현무와 함께 기안의 고향인 여주로 여행을 떠났다. ‘마감 샤워’(마감 파티)를 위한 단체 여행으로 다른 멤버들은 후발대로 출발하기로 했다.

기안84는 멤버들의 이름이 담긴 단체 티셔츠를 준비하고 여행을 위해 장기자랑을 연습해오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기대했던 ‘단합’ 여행이었지만 멤버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기안84에게 전현무는 “전할 소식이 있다. 다른 멤버들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기안84에게 전현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정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안84는 “그러면 애초부터 둘이 간다고 하지 그랬나”라며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전현무는 “서프라이즈”라고 답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원래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전 회장님께 일임을 했다”며 기안84를 위로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사람들이 안 올 거라는 건 내 뇌 밖에 있었다. 정모는 항상 즐거웠다. 이번엔 또 뭐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기다렸던 수련회였는데 사람들이 안 온다는 소식을 들은 느낌. 담임선생님이랑 둘이 온 느낌”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였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의 생각은 달랐다. 오랜 기간 방송을 함께한 출연진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는 것. 방송 촬영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예외로 적용된다는 점 또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누리꾼들은 “방역 핑계를 대려면 처음부터 둘이 간다고 하지, 그럼 스튜디오 촬영도 안 되는 것 아닌가”, “학폭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시끄러운데 이런 기획을 하다니 생각이 없다”,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 게 재밌나”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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