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7일 “얼마 전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을 사임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퇴임 이후 유쾌한반란을 설립·운영하면서 강연 활동에 주력해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의 제 행보를 감안할 때 비영리법인 대표직을 계속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법인의 대표는 아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사업과 행사에 참여해 몸으로 봉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한국방송대 석좌교수 자리도 그만뒀다”고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만두려니 섭섭하다”면서 “큰 애정을 갖고 있는 방송대를 위해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의 직함 정리를 두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5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목해야 할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하면서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9일 책을 출간한 김 전 부총리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을 하는 게 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부총리는 다만 특정 정당 합류가 아닌 ‘제3지대론’을 펼쳐왔다. 이에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 열린 합당 중단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답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3지대 플랫폼’ 참여 적임자로 김 전 부총리를 꼽으며 “김 전 부총리와는 이번 주중에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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