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이준석 우쭈쭈 하다 지금 사태…역사의 죄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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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7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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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해 ‘달님 영창’ 현수막을 걸어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소속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가 17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우쭈쭈 하다가 지금 사태에 이른 것”이라며 맹폭을 가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의원들, 기자들과 방송가 뿐만 아니라 심지어 민주당 사람들조차 ‘우리 준석이’하며 애틋한 마음들이 있어 아무도 저 녀석(이준석 대표)을 제대로 혼낸 적 없이 우쭈쭈 하다가 지금 사태에 이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에게 까방권(까임방지권) 주는 당신들은 준석이와 함께 역사의 죄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사사로운 감정으로 중요한 순간에 판단을 그르친다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저버린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언론도 당내 최고위원들도 의원들도 다들 아직도 나이브(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이 상황을 대충 넘긴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변호사의 발언은 최근 불거진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이의 통화 내용 녹음 유출 의혹,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참석 공방에 따른 ‘이준석 책임론’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XX 중의 XXX”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같은 날 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회동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이 고수는 고수다. 권력 쥐고 완장질, 허세만 배운 도련님 정치인은 가끔 호되게 혼내고 경고하고 직언해 줘야 당도 국민도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가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직을 사퇴한 바 있다. ‘달님’이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 ‘영창’이 군 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을 연상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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