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김태호 의원이 17일 “걸음을 여기에서 멈추려 한다”면서 대권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달 15일 출마 선언한 뒤 33일 만에 경선 버스에서 하차하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제 역할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듯하다. 더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권 교체를 위해 새로운 쓸모와 역할을 찾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더 내공을 쌓고 더 고뇌의 시간을 갖겠다”라면서 “한 걸음 물러나면서 두 걸음을 기약하겠다. 공존의 씨앗을 더 넓게 뿌릴 수 있게 저 자신을 더 담금질하겠다”고 했다.
남아있는 대권 주자들에게는 “분열은 필패의 길”이라며 “정권교체의 염원을 잊지 말아 달라. 우리끼리 세 싸움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지고 치열하게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대선주자들은 토론회 논란에 서로 엇갈린 입장을 전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지자 이를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9월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100% 여론조사로 후보 8명을 압축한다. 오는 10월 8일 2차 컷오프에서는 당원 투표 30%와 국민여론조사 70%를 반영해 4명을 다시 추린다. 최종 대선후보는 11월 9일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선출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