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서 길이 약 3m의 비단뱀이 발견돼 쇼핑하던 고객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7뉴스에 따르면 이 거대한 비단뱀은 시드니의 한 대형마트 향신료 코너에 있던 힐러리 레이와 동료 헬라이나 알라티에 의해 발견됐다. 힐러리 레이는 뱀의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오직 호주에서만”이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고개를 들고 혀를 날름거리는 비단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헬라이나는 “내 얼굴에서 불과 2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뱀이 튀어나와 날 쳐다보고 있었다”며 “향신료 뒤에 숨어 있어서 나도 처음에는 뱀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이어 “전혀 공격적이지 않았다”며 “내가 뱀을 발견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말한 헬라이나는 공교롭게도 과거 자원봉사로 여러 차례 뱀을 잡아본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 즉시 마트 직원들에게 알린 후 집으로 가 구조장비를 가져왔다. 신속하고 침착한 구조 덕에 뱀은 야생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고 한다.
한편 발견된 비단뱀은 다이아몬드파이톤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습성 탓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독은 없으나 물릴 경우 뱀 치아가 피부에 박혀 고통스러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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