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안장식에서 손톱을 만지면서 딴짓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항일무장 독립운동가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서욱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여야 대표가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안장식은 청와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대표가 손톱을 만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행사 후반부 문 대통령이 관포 태극기를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에 전달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이 대표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오른쪽 새끼손톱 부분을 매만지고 있었다. 약 4초간 손톱을 만지던 이 대표는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생중계로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예의를 갖춰라” “저기서 손톱 정리를 하다니” “똑바로 서서 집중하라”며 이 대표의 태도를 지적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도덕성을 요구한다며 “행사 도중 잠깐 저럴 수 있는데 저 장면만 보고 확대 해석하는 것 아니냐” “행사 때 조는 사람보다 낫다” 등 이 대표를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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