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자들 “카불 공항 테러,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공격”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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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7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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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26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카불 공항에서 일어난 두 번의 자폭 테러로 현재까지 미군 13명과 아프간 60명이 사망했고 14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폭발은 카불 공항 외곽의 애비 게이트, 미국인들이 대피를 위해 집결하는 공항 인근인 바론 호텔에서 발생했다.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당국자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우리는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꼭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필요하면 추가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철군 시한 마지막까지 구출 작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여전히 자국으로 이송할 수백 명이 남아 있다면서도 “매우 긴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고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퀘벡시에서 진행된 선거유체 활동 중 이번 테러 소식을 듣고 “아프간 사람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아프간 국민들과 그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매우 힘든 날”이라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이번 테러는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공항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는 아프간을 비롯해 인근에서 일어나는 모든 테러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테러로 이날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이 연기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슬라엘 총리는 트위터에 “카불에서 미국인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늘 우리와 함께 해왔던 것처럼 어려운 시기에 미국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미군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에서 발생한 카불 공항 민간인 폭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폭탄 테러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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