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군민들, ‘돈쭐’내 드립니다”…‘진천몰’ 주문 폭주[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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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8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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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을 보여주시고 실천하시는 진천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찹쌀 현미 10kg+10kg으로 진천 농민들에게 돈쭐(‘돈+혼쭐’의 변형된 표현으로, 정의로운 일을 함으로써 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역설적 의미로 쓰인다)내 드립니다.”

28일 충북 진천군의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진천몰’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문** 씨의 글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했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진천군민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이다. 진천몰은 진천군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로, 군은 판매 금액 전액을 진천의 생산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홍** 씨는 진천몰 게시판을 통해 “큰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신 진천 주민들께 깊은 존경을 담아 감사 드립니다. 진천은 항상 맑음입니다”라고 적었고, 구** 씨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주문했습니다. 참 좋은 분들이십니다”라고 썼다.

이 외에도 “선하고 따뜻한 진천 주민분들께서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자주 이용하겠습니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인간애가 무엇인지 몸소 실천해 주시는 진천 주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생판 모르는 외국인들을 위해 현수막을 달고 응원하신 진천 분들의 모습을 보고 참 감탄했습니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진천군민들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도착하기 전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걸어 놓고 그들을 반겼다. 지난해 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지역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진천몰에 따르면 누리꾼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 지연 사태까지 발생했다. 진천몰 측은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진천 주민의 수용 입장에 대한 보도 이후 많은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진천의 농특산물을 주문해주시고 계신다”며 “주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생산자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문이 몰리는 상품의 경우 평소보다 배송이 1~2일 더 지연될 수 있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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