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한민국 군복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고 있다.
앞서 탈레반 일부가 한국 구형 전투복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번에는 탈레반에 맞서는 저항군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3일(현지시각) 한 트위터 계정에는 “두 번째 전투에서의 전리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계정의 이름은 탈레반 저항군 ‘민족저항전선(NRF·National Resistance Front)’과 같다.
사진 하나는 총기를 쌓아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군복 사진이다. 일명 ‘개구리복’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구형 육해공 통합 전투복이며, 병장 계급장과 예비군 표식이 있다.
군복 위에는 카드 한 장이 올려져 있는데 이는 ‘파키스탄 정부 발급 차량등록증’이라고 한다. 게시자는 이를 근거로 “파키스탄 특수부대가 탈레반을 돕고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군복은 의류수거업체나 중고물품 보따리상 등을 통해 외국으로 반출된 의류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군복단속법은 군복을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신형 전투복 도입에 따라 ‘개구리 전투복’은 현재 군복단속법에 따른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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