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16일 만에 붙잡혔다.
팔자걸음을 걷는 마 씨의 특징을 유심히 살폈던 경찰관의 눈썰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흥경찰서는 6일 오후 11시 35분경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마 씨를 붙잡아 광주 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거 당시 장흥경찰서 읍내 지구대 경찰관들이 정남진장흥토요시장 골목을 순찰하다가 홀로 배회하던 마 씨를 발견해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뒤에서 마 씨의 팔자걸음을 보고 달려가 얼굴을 확인한 뒤 검거했다.
마 씨는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으며, 그동안의 행적과 도주 이유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는 청소년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5년간 복역한 뒤 2016년 출소했으며, 7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이후 지난 6월 마 씨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7월 31일 접수됐다.
경찰이 지난달 12일 주거지 압수수색 및 휴대전화 분석 등에 들어가자 마 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경 장흥군 장평면에서 전자 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났다.
법무부는 마 씨의 소재가 장기간 확인되지 않자 지난 1일 공개수배를 내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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