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박명수(51)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67)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박명수는 7일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MC 김태진과 퀴즈쇼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청취자는 홍 의원을 흉내 내며 자신에게 문제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홍 의원의 이름이 나오자 박명수는 그와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박명수는 “예전에 제가 촬영 때문에 (홍 의원) 댁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며 “술도 주시고 정말 잘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명수야~’, ‘명수야~’ (하면서) 따뜻하게 잘해주셨다”며 “진짜 많이 너무 웃기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김태진은 박명수에게 “홍 의원 (성대모사를 한 사람)과 전화 연결을 한 건 정치색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네가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 나는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네가 MC야?”라며 “색깔 있으면 어떡할 건데”라고 장난쳤다.
그러자 김태진은 “그럼 혼나죠”라고 유쾌하게 받아쳤고, 박명수는 김태진에게 “미안하다”고 말해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박명수는 2008년 10월 KBS2 예능 ‘경제 비타민’ 촬영 차 홍 의원의 집을 방문했다.
어린 시절 가난을 경험했던 홍 의원은 당시 방송에서 ‘은행을 이용했지만 어쨌든 집도 있다’고 말한 박명수에게 “내가 가난할 때는 크게 돈을 벌고 싶었고, 뛰어 다닐 때는 돈이 안 벌렸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을 지나가니까 자연히 먹고 살게 생기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검사 초창기에 애들이 학교에서 가훈을 써오라고 했다. 그러면 ‘산 입에 거미줄 치랴’라고 썼다”며 “어느 정도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저도 조금 살게 되니까 ‘(돈은) 먹고 살만큼 있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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